전경련 "매출 상위 100대 기업, 올해 2분기 해외매출 전년比 19% 급감"

입력 2020-09-07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코로나19 여파로 3대 주력 업종 모두 부진…"해외 진출 기업 지원책 필요"

▲매출 100대 기업 분기별 해외매출 추이 (단위 : 조원, %)  (사진제공=전경련)
▲매출 100대 기업 분기별 해외매출 추이 (단위 : 조원, %) (사진제공=전경련)

지난해 기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올해 2분기 해외매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2분기보다 19.8% 급감한 146조3000억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연결기준 공시자료를 분석해 7일 발표한 결과 코로나19에 의한 경기 후퇴로 100대 기업의 2분기 해외매출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향이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 한정되면서 전년 대비 0.65% 증가한 170조4000억 원의 매출을 거둔 바 있다.

이 결과는 올해 2분기 전체 수출이 전년 동기(1385억 달러) 대비 20.3% 감소하고, 전 분기(1302억 달러)보다 15.2% 감소한 1104억 달러에 머물렀다는 수출입은행 조사와 유사한 흐름이다.

업종별로는 전기ㆍ전자, 자동차ㆍ자동차 부품, 에너지ㆍ화학 등 3대 주력 업종 모두 해외 매출 부진을 겪었다.

▲100대 기업 업종별 2020년 2분기 해외매출 실적 (조원, %), 증감율은 19년 2Q 대비  (사진제공=전경련)
▲100대 기업 업종별 2020년 2분기 해외매출 실적 (조원, %), 증감율은 19년 2Q 대비 (사진제공=전경련)

전기ㆍ전자의 해외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온라인 교육 등 언택트 문화 확산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5.1% 감소한 71조 원을 기록했다. 자동차ㆍ자동차 부품은 폭스바겐, BMW, 벤츠, 아우디 등 주요 완성차 기업의 글로벌 생산라인 가동 중단, 세계수요 급감의 직격탄을 맞아 36.5% 급감했다. 에너지ㆍ화학 역시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제마진 약세, 국제유가 급락,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 수요 급감으로 30.9% 감소했다.

해외매출 감소율을 주요 업종별로 살펴보면 글로벌 자동차 판매 부진에 따라 고수익 철강제품인 자동차 강판 수요가 급감하면서 해외 매출이 80.1%나 줄어든 철강업종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자동차ㆍ자동차 부품, 에너지ㆍ화학 등도 높은 해외매출 감소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24% 줄어든 데 이어 미주와 유럽도 각각 12.6%, 1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지역ㆍ국가별 해외매출 실적을 공개하고 있는 상위 20대 기업의 대륙별 매출실적을 집계한 결과다.

다만, 삼성전자ㆍ현대차ㆍLG전자ㆍSK하이닉스ㆍ현대모비스 등 중국에서 매출을 공개하는 5대 기업의 현지 매출은 전년 대비 5.9%, 전기대비 19.6% 증가했다. 이는 2분기 중국 경제가 투자ㆍ소비ㆍ생산 등이 2∼3월 최저점을 기록한 뒤 빠르게 회복하면서 실질 성장률이 3.2%를 기록하고, 5월 21일 개최된 양회에서 5GㆍAIㆍ사물인터넷ㆍIDC 등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로 관련 제품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2분기 미국, 독일, 일본 등이 GDP 10~20% 규모로 막대한 재정을 쏟아부었지만, 경제회복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 등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여건이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업인의 주요 교역ㆍ투자국에 대한 특별입국 확대, 현지 정부와의 적극적 협력 등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도울 수 있는 대외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키트루다·엔허투 잡은’ 알테오젠…다음 차례 글로벌 빅파마는?
  • 의대증원 첫 수능 수험생 52만명, ‘N수생’ 21년 만에 최다…변별력 ‘관건’
  • 연중 최저치 경신한 코스피, 금융당국이 쓸 수 있는 카드는 ‘이것’
  • '골때녀' 아나콘다 vs 국대패밀리, 3-1 승자는 누구?…방출팀 최종 확정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쿠웨이트전…중계 어디서?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125,000
    • +2.12%
    • 이더리움
    • 4,516,000
    • -2.53%
    • 비트코인 캐시
    • 621,500
    • +0.4%
    • 리플
    • 977
    • -3.08%
    • 솔라나
    • 304,600
    • +0.73%
    • 에이다
    • 818
    • +0.12%
    • 이오스
    • 777
    • -5.7%
    • 트론
    • 250
    • -6.72%
    • 스텔라루멘
    • 176
    • -8.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600
    • +7.6%
    • 체인링크
    • 19,090
    • -4.41%
    • 샌드박스
    • 401
    • -6.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