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54.84포인트(1.59%) 오른 2만9100.5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4.19포인트(1.54%) 상승한 3580.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78포인트(0.98%) 뛴 1만2056.44에 거래를 끝냈다. 다우지수는 이날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2만9000선을 회복했다. 다우지수의 상승 폭은 한때 5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코로나19 백신이 예상보다 빨리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각 주에 빠르면 10월 말 또는 11월 초에 코로나19 백신을 배포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3차 임상시험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경우 임상 시험을 일찍 마치고, 백신을 조기 승인할 수도 있다는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는 인식이 계속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나온 각종 경제 지표도 미국 경제의 완만한 확대를 나타냈다. 시장 조사 기관 오토데이터는 8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 대수가 1500만 대를 넘어서면서 지난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42만2000명 늘어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17만 명 증가)는 크게 밑돌았지만, 전월 증가 폭(21만 2000명)보다는 컸다. 미국 상무부는 7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6.4%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6.2%)를 웃돈 것이었다.
신규 부양책과 관련한 미국 정치권의 협상은 여전히 진전이 없었으며, 미·중 갈등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중국 외교관의 미국 대학 방문, 현지 관리와의 만남, 대사관 외부의 문화행사 개최 등에 대해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제재를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재료 분야와 커뮤니케이션이 2%대 올랐으며, 기술주도 0.92%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26.57로, 전 거래일보다 1.7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