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낙연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국민의 ‘5대 명령’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의 전쟁 승리가 첫 번째 명령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 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 재편하고 위원장직을 맡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해치는 △불법행위 △불공정행위 △집단이기주의 △가짜뉴스 등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교인 등의 방역 회피 및 방해 행위, 의료계 파업 등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두 번째 명령은 코로나19의 타격을 맨몸으로 받아내는 사회적 약자 등 국민 보호다. 이 대표는 “고통에 직면한 민생을 돕기 위한 당정 협의를 조속히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재난지원금 문제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며 “기존의 방식을 넘는 추석 민생대책을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 급한’ 이들에게 ‘더 빨리’, ‘더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방향이다. 전 국민에게 지급할 경우 지원금 상당액이 고소득층에게 유입돼 실질 효과가 작고 사회 정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아울러,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는 기자 시절부터 35년이라는 오랜 인연이 있는 이낙연 대표가 당선 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먼저 찾아가겠다고 밝혀온 만큼, 여야 관계 개선 기대감이 흐르고 있다. 이 대표도 거듭 야당과의 협치를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마침 제1야당이 정강·정책을 바꾸고 극단과 결별하려 하고 있어 환영할 일”이라며 “원칙은 지키면서도 야당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원칙 있는 협치’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대권 출마를 꾀하는 이낙연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예정돼 두 사람은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직전까지 경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