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유학생 수가 6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일반 대학보다 전문 대학 충원율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7일 전국 유치원과 학교, 대학의 학교·학생·교원 현황을 조사한 이같은 내용의 '2020년 교육기본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전체 외국인 유학생 수는 15만3695명으로 지난해(16만165명) 대비 6470명(4.0%) 감소했다. 외국인 유학생이 감소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어학연수나 교환 학생 등 비학위과정 유학생 수가 지난해 5만9950명에서 4만692명으로 1만9258명(32.1%) 줄어든 탓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간 여러 정책의 영향으로 외국인 유학생이 계속 증가해왔는데 올해 처음으로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등교육 기관에서 학생 충원율은 일반대보다 전문대의 타격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대의 신입생 충원율은 98.9%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으나 전문대는 3.6%포인트 떨어진 93.7%로 나타났다.
전문대는 재학생 충원율도 일반대보다 뒤처졌다. 전문대 재학생 충원율은 109.4%로 전년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일반대는 113.3%로 전년보다 0.2% 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올해 유치원, 초·중·고 학생 수는 601만14명으로 전년(613만6794명) 대비 12만6780명이 줄었다. 저출산이 이어지면서 10년 전(782만 명)과 비교해 180만 명 이상 감소했다.
모든 학교급에서 학생 수가 줄었지만 중학생 수만 131만5846명으로 전년 대비 2만1287명 늘었다. 중학생 수는 지난 2005년 201만 명을 기록한 이래 매년 숫자가 줄었는데 15년 만에 반등했다.
교육부는 “이른바 '황금돼지띠'로 불린 2007년생이 올해 중학교 1학년이 되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학생 수 감소에도 다문화 학생 수는 1만여 명(7.4%) 늘어난 14만7378명을 기록했다. 다문화학생 비율은 초등학교 4.0%, 중학교 2.0%, 고등학교 0.9%로 전년 대비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0.1%포인트 상승했다. 부모 출신국별 다문화 학생 비율은 베트남 31.7%, 중국(한국계 제외) 23.7%, 필리핀 10.3%, 중국(한국계) 8.3%, 일본 5.9%이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교육통계서비스 홈페이지 모바일 앱, 교육통계연보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