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주도로 2차 의사 총파업이 시작된 가운데,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이 "의협 내의 강경파들이 젊은 의사들을 부추겨 왔다"고 주장했다.
정형준 정책위원장은 26일 방송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젊은 전공의들은 수련 과정에 있기 때문에 주간 80시간씩 수술하고 환자 보는 일이 대부분"이라며 "의사들이 2028년이 되면 OECD 평균이 된다든지 등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를 전공의들한테 퍼뜨린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형준 정책위원장은 의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의협 안에서 지도하고 있는 우익 강성파의 노선이 한결같은 투쟁 동력과 반정부 노선밖에 없다"며 "정부와의 협상안으로 파업을 철회하고 현장에 복귀하려면 결국은 (의사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본인들의 위신 문제가 있으니까 그 책임조차도 다 이 전공의들한테 떠넘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협은 전공의들이 결정해서 복귀하겠다고 하면 복귀하고 전공의들이 협상안을 못 받아들이겠다고 하면 못 받아들인다고 해버린 것"이라며 "의협이 참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료 정책 문제인데 그걸 자신들의(의협의) 정치적 색깔, 또는 반정부 투쟁의 수단으로 삼아버려서 정책 논의는 없어졌다"며 "이걸 극단까지 끌고 가는 의도는 정치적 의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총파업에 참여한 의사들에 대해 업무복귀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선 "젊은 의사들(전공의 등)을 압박하는 방법은 그렇게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다"면서 "정부에서 지금 코로나19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젊은 선생님들을 달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