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출생 통계'와 '2020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019년 출생아 수는 30만2700명으로 2018년과 비교해 2만4100명이 감소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전년대비 0.06명(-6.0%)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2018년 처음으로 1명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0.84명으로 나타나 올해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발간한 '2020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하위(198위)다. 당연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합계출산율 순위도 최하위다. 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63명이다.
6월 출생아 수는 2만2193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799명(-7.5%) 감소했고 사망자 수는 2만3651명으로 620명(2.7%) 증가했다. 이에 따른 자연증가는 1458명이 감소했다. 인구 자연증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으로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가 거의 확실시된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86.2명으로 가장 높고 30대 후반이 45.0명, 20대 후반이 35.7명 순이었다. 전년대비로는 40대 초반(출산율 7.0명) 0.6명, 40대 후반(0.2명) 0.0명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출산율이 감소했다.
둘째아 출생이 전년대비 1만1000명(-9.5%) 감소하면서 가장 많이 줄었다. 첫째아는 8000명(-4.7%), 셋째아 이상은 3000명(-8.9%) 줄었다.
특히 첫째아의 비중은 55.7%로 전년대비 1.2%포인트(P) 증가했고 둘째아의 비중은 35.8%로 전년대비 1.1%P 감소, 셋째아 이상의 비중은 8.5%로 전년대비 0.2%P 줄었다.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0세로 전년대비 0.2세 상승했다. 고령(35세 이상) 산모 비중은 33.4%로 전년대비 1.6%P 늘었다. 첫째아를 결혼 후 2년 이내에 낳는 비중은 57.1%로 전년대비 3.5%P 감소했다.
출생 성비(여자 100명당 남아 수)는 105.5명으로 전년대비 0.1명 증가했다. 총 출생아 중 다태아(쌍둥이 이상)는 1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300명 증가했고 비중은 4.6%로 전년대비 0.4%P 늘었다.
한편 6월 혼인 건수는 1만7186건으로 756건(-4.2%) 감소했고 이혼은 8776건으로 96건(1.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