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 부회장 (이투데이DB)
최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퇴진 배경을 설명했다.
황 부회장은 25일 서신을 통해 "롯데그룹은 지금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면서 "이 시점에서 후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드려야 한다고 판단해 지난해 말 신동빈 회장에게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자신의 퇴진과 관련한 안팎의 추측을 불식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롯데지주는 13일 이사회에서 황 대표이사 후임으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한 바 있다.
황 부회장은 편지에서 1979년 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여천공장에 현장 엔지니어로 입사한 이후 최근까지 '롯데'와 함께한 지난 세월을 돌아봤다.
황 부회장은 "1995년 6조 원 남짓이었던 롯데그룹 매출이 현재 70조 원 이상으로 성장해 있다"면서 "이런 성장의 역사에 있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간 그룹에 몸담았던 선후배님들과 그룹 외부에서 도와주신 여러분 덕분"이라고 했다.
한편, 황 부회장은 다음달 1일부터는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직만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