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30포인트(0.12%) 상승한 2만7931.0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58포인트(0.02%) 하락한 3372.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20포인트(0.21%) 내린 1만1019.30에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의 주요 지표들이 엇갈렸다.
미국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2.3% 증가에 못 미쳤고 지난 6월 소매판매 증가폭 8.4%와 5월 18.2%와 비교해도 주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과 높은 실업률 여파로 소비 회복 속도가 둔화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7월 산업생산은 3.0%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 2.8% 증가를 웃돌았다.
소비가 부진한 반면 산업생산이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시장도 혼조를 보였다.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타결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증시 상승을 제한했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실업보험 지원 연장 등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민주당에 협상 타결을 촉구했지만 교착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 상원과 하원이 휴회에 들어간 상황이라 경기부양책 합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여파 극복을 위해 현금 지급을 포함, 중소기업과 주 및 지방 정부에 자금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협상을 지체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네타 마크로우스카 제퍼리스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교착 상태를 고려하면 소비자들이 8월에 추가적인 재정지원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면서 “9월 경제 전망은 재정 정책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관련해서도 긴장이 다소 커졌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일까지 이틀간 신규 확진자가 다시 5만 명을 넘어섰다. 주 초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5만 명 아래로 떨어졌었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소 둔화한 것은 검사가 줄어든 영향이라는 지적도 나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1% 하락했다. 에너지는 0.9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