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공장 설립 기대감에 증권사들이 줄줄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100만 원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4.85% 오른 84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회사는 11일 인천 송도에 4공장을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1조7400억 원을 들여 인천 송도 3공장 옆 부지에 25만6000리터 규모의 4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4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4개 공장, 62만리터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이에 증권사들은 4공장 설립을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잇따라 상향된 목표주가를 내놓았다. 일부는 100만 원이 넘을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 84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상향했고, 삼성증권도 목표가 100만 원을 제시했다. KTB투자증권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가를 95만 원에서 5.16% 높인 100만 원으로 제시했고, 유안타증권은 108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4공장 증설 시 대규모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고정비 부담이 낮아지는 등 기존의 CMO 기업과 차별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조원에 육박하는 최근 수주 흐름과 CMO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고려할 때 2027년에는 4공장 가동률이 100%에 도달할 것”이라며 “예상보다 큰 증설 규모에 따라 2027년 4공장 매출 전망을 1조2000억 원으로 높이고 2027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5%, 33% 오른 2조9300억 원, 1조6300억 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CMO라는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신뢰로 바뀌고 있다”면서 “이번 공장 증설로 대규모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고정비 부담도 낮아져 경쟁사로부터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