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 7월 선박 수주 세계 1위…LNG선 발주 효과

입력 2020-08-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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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치고 올해 첫 1위 올라

▲삼성중공업의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의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한국 조선업이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재개에 힘입어 지난달 수주 세계 1위에 올랐다.

11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68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ㆍ24척 중 한국이 74%를 차지하며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7월 한 달간 한국은 LNG선 4척을 포함해 50만CGTㆍ12척을 수주했다. 이어 중국 14만CGTㆍ8척(21%), 일본 3만CGTㆍ1척(4%) 순을 기록했다.

올해 세계 선박 수주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2월 잠정 집계에서 1위에 올랐으나 이후 자료가 추가되며 중국이 1위에 올랐고 한국은 2위로 기록됐다.

올해 세계 1~7월 누계 발주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지난해의 40% 수준에 그쳤다. 2018년 2118만CGT에서 2019년 1573만CGT로 26% 감소했으며 올해는 661만CGT로 58% 줄었다.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발주량이 제한적인 이유를 코로나19로 인한 선사들의 투자심리 저하와 IMO(국제해사기구) 2020 황산화물 배출규제 시행에 따른 관망세 심화 등으로 분석했다.

선종별로는 아프라막스(A-Max)급(-10%), 수에즈막스(S-Max)급(-6%) 유조선과 컨테이너선(-11%) 발주량은 소폭 감소했고 초대형 유조선(VLCC)(-48%), 벌크선(-74%)과 대형 LNG선(-73%) 등의 발주량은 크게 감소했다.

7월 말 세계 수주잔량은 6957만CGT로 전월보다 1% 감소했다. 중국(-2%), 한국(-2%), 일본(-1%) 모두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일본(-35%), 중국(-11%), 한국(-8%) 순으로 각각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564만CGT(37%), 한국 1914만CGT(28%), 일본 946만CGT(14%) 순이다.

7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126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는 LNG선(17만4000㎥), A-max 유조선, 컨테이너선은 전월과 같으며 VLCC, S-max 유조선, 벌크선은 소폭 하락했다.

클락슨리서치는 조만간 모잠비크, 러시아 등지에서 LNG선 대량 발주가 예정되어 있어 한국을 중심으로 수주가 늘면서 시황 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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