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가 쏟아진 7일 광주광역시 광주천 수위가 범람 위기까지 차올랐다. 차량 수십 대가 물에 잠기고 산 사면이 유실이 시작된 가운데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폭우로 경전선 열차 운행마저 중단됐다.
이날 기상청과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낙뢰를 동반한 폭우로 인해 광주천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겼고, 산 사면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광주 도심을 흐르는 광주천 수위가 범람 위기까지 차오르면서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도 내려졌다.
인근 양동시장 상인들은 전기를 차단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영산강 홍수통제소는 지석천 나주시 구간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오후 3시 10분 내려진 홍수주의보는 50분 만에 호우 경보로 격상됐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도로 65곳이 침수됐다. 주택 49채, 개인 하수도 19곳, 석축 축대벽 3곳 등도 피해를 봤다.
집중적으로 쏟아진 폭우 탓에 경전선 화순∼남평 구간도 침수됐다. 대량의 토사가 흘러들면서 코레일은 해당 구간이 포함된 광주 송정∼순천 열차 운행을 중지했다.
코레일은 복구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열차 운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기상청은 이튿날까지 광주·전남에 80∼150mm, 많은 곳은 250mm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하천이나 계곡 근처에 머물지 않는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