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일회성 억만장자세 발의...“베이조스, 최소 50조 원 내야”

입력 2020-08-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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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CEO 최소 428억 달러 세금 내야…통과 가능성 희박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이 3월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이 3월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기간에 주가 상승으로 돈방석에 앉은 억만장자들에게 이익의 60%를 일회성 세금으로 징수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샌더스와 에드 마키, 커스텐 길리브랜드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10억 달러(약 1조1851억 원) 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들에게 일회성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들이 낸 이른바 ‘억만장자 과세법안(Make Billionaires Pay Act)’은 올해 3월 18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의 재산 증가분에 대해 60%를 세금으로 부과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상,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큰돈을 번 부자들에게서 돈을 걷어 어려운 사람들에게 쓰자는 것이다.

3월 18일부터 8월 5일까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467명에게 7310억 달러(약 867조 원)의 세금을 걷을 수 있게 된다. 물론 이 법안이 통과되면 연말까지의 재산 증가분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금액은 더욱 늘어난다.

법안대로라면 베이조스 CEO는 428억 달러(약 50조 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75억 달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227억 달러의 세금을 각각 내야 한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이들에게서 걷은 세금을 모두 미국인의 1년간 자기부담 의료비 지원에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샌더스 의원은 “상원은 코로나19에도 잘 지내는 억만장자를 지원할 것이 아니라 상처받은 노동자들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법안이 통과되려면 의회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찬성을 얻어내야 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현재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금 인상을 반대하고 있어 법안 통과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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