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줄어든 반면 부정적인 인식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tbs 의뢰로 실시한 8월 1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9%포인트(P) 내린 44.5%(매우 잘함 25.1%, 잘하는 편 19.4%)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일주일 전 조사에서 46.4%를 기록하며 5월 3주차(62.3%) 이후 10주 만에 반등했지만 한 주 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인 흐름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1.6%(잘못하는 편 14.7%, 매우 잘못함 36.9%)로 같은 기간 2.2%P 올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7.1%P로 오차범위(±2.5%P) 밖이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지난주 일시적인 지지율 반등으로 3.0%P까지 좁혀졌지만 한 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모름ㆍ무응답’은 0.4%P 내린 3.9%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응답은 대부분 지역, 연령, 직업 계층에서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의 지지율이 27.5%로 14.7%P 하락했다. 여권 지지기반인 광주·전라 지역의 지지율도 5.4% 하락한 65.5%를 기록했다.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는 긍정평가 응답이 3.9%P 오른 46.4%를 기록했는데, 행정수도 이전 이슈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 집계에서도 전반적인 하락세가 나타났다. 특히 정권 지지성향이 강한 30대에서 지지율이 9.4%P 내린 43.9%를 기록했다. 20대의 지지율은 3.8% 하락한 39.9%, 70대 이상은 4.1%P 떨어진 35.5%였다. 50대에서는 긍정평가 응답이 52.7%로 전주 대비 4.4%P 상승했다.
이념성향에 따라서는 진보층의 지지율이 4.1%P 하락한 72%를 기록했으며, 중도층은 3.5%P 내린 38.1%, 보수층은 6.8%P 오른 26.6%였다. 직업별로는 농림어업이 7.3%P 내린 42%, 사무직이 6.9%P 하락한 44.6%, 노동직이 4.4%P 내린 44.4%의 긍정평가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3~5일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응답률 4.6%)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실시했다.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통계보정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