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내 증시는 1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세계보건기구가(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를 예상하면서 진단키트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이날 드림텍은 전 거래일보다 30.00% 오른 2만150원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드림텍은 지난달 31일 30초 만에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전자코 솔루션이 CE 체외진단기기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드림텍과 이스라엘 스타트업 나노센트가 공동 개발한 전자코 솔루션은 대상자의 날숨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날 바이오스마트도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바이오스마트 자회사 에이엠에스바이오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지난달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용 승인을 받았다.
엑세스바이오는 지난달 29일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로부터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의 긴급사용 승인을 획득했다는 소식에 연일 상한가다. 이에 모회사인 우리들제약도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를 미국 내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휴마시스와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기업 제놀루션도 상한가에 마감했다. 이밖에 피씨엘(23.82%), 바이오니아(20.73%), EDGC(19.21%), 오상자이엘(12.06%), 씨젠(11.33%) 등 진단키트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또 손 소독제 관련주인 MH에탄올(29.96%)도 상한가를 쳤다.
WHO는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긴급위원회를 열고 현 상황에 대해 여전히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라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또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각국과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대응 노력을 당부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과 재조합 단백질 백신의 단점을 보완하는 면역증강제(adjuvant) 기술, 그리고 백신 위탁 생산(CMO) 계약 가능성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러스가 포함된 동물 세포를 배양해 백신을 만들 수 있는 국내 CMO 회사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옥스포드ㆍ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편 레드캡투어(29.88%)와 녹십자홀딩스2우(29.70%)는 별다른 호재 공시 없이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유테크(-13.38%), 메드팩토(-12.37%), 두산중공업(-11.71%), 한화우(-11.02%), UCI(-10.37%), 스타플렉스(-10.33%) 등은 이날 10% 이상 하락했다.
두산종공업은 전날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과 ‘클럽모우CC’ 매각 거래를 완료했다는 소식에 이날 주가가 급락했다.
이번 매각대금 1850억 원 중 일부 회원권 입회보증금 반환 비용 등을 제외한 부분은 채권단 차입금 상환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