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배구조] LG그룹

입력 2008-11-03 09:16 수정 2008-11-0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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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전자·통신 등 3대사업 축으로 성장

- 사업부문별 핵심 계열사 통한 수직계열화에 성공

- 구광모씨 LG지분 지속적 확대...후계승계 사전포석

- 장자승계 원칙 양아들 광모씨로 경영권 넘어갈 듯

재계순위 4위의 LG그룹의 역사는 1947년 락희화학(현LG화학)에서 출발했다. 럭키크림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로 출범한 락희화학은 우리나라 화학산업의 역사를 만들기 시작했다.

락희화학은 1952년부터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가공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플라스틱시대를 열었으며, 1954년에는 역시 국내 최초로 크림 타입 럭키치약을 개발해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1958년 국내 최초의 전자회사인 금성사를 설립했으며, 이후 라디오, 텔레비전, 냉장고, 에어컨, 전화기 등 수많은 전자 제품을 국내 최초로 생산해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또, 1967년 5월에는 국내 최초의 민간 정유회사인 호남정유를 설립하고, 1969년 여수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성장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1995년 사명을 LG로 바꾼 이후 계열분리를 거듭한 지금의 LG그룹은 LG화학을 중심으로 한 화학부문과 LG전자가 주축인 전기전자부문, LG텔레콤을 필두로 한 통신서비스분야로 나눠지고 있다.

◆LG, 16개 자회사 통해 사업부별 수직화 이뤄

LG그룹은 전기전자 LG전자를 필두로 수직계열화 돼 있다.

지주사인 LG가 LG전자의 지분 34.8%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는 엘지디스플레이(37.9%), LG이노텍(69.8%), LG마이크론(52.0%), 하이프라자(100.0%), 로지스틱스(100.0%), SAE(10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화학계열은 LG가 LG화학 지분 33.5%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시 LG화학은 DOW PC(50.0%), 씨텍(50.0%)를 가지고 있다.

통신서비스 사업부문은 LG가 LG데이콤 지분 30.0%와 LG텔레콤 37.4%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다시 LG데이콤이 LG파워콤(45.4%), D.크로싱(51.0%), DMI(88.1%)를, LG텔레콤은 씨에스리더(100.0%), 아인텔레서비스(100.0%)를 가지고 있다.

이밖에 지주사인 LG는 자투알(33.0%), LG생활건강(34.03%), LG생명과학(30.43%), LGMMA(50.0%), 실트론(51.0%), 루셈(64.8%), LGCNS(82.7%), 서브원(100.0%), LG경영개발원(100.0%), LG스포츠(100.0%), LG솔라에너지(100.0%)를 직접 지배하에 두고 있다.

◆구본무 회장 양아들 광모씨로 후계구도 그려져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후계는 양아들인 구광모씨가 이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광모씨가 지주회사인 ㈜LG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더욱 후계 승계를 위한 작업을 차분히 밟아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본무 회장은 슬하에 연경, 연수 두 딸이 있다. 이에 따라 장자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LG가에서 전통을 따라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광모 씨를 지난 2004년 양자로 입양했다.

광모씨는 이때부터 그룹의 지주회사인 (주)LG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며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7일 금융감독원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보고서에 따르면 광모씨는 장내에서 9만4000주를 추가로 매입하면서 총 782만3715주(4.53%)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로써 광모씨는 구본무 회장(10.31%), 구본준 LG상사 부회장(구 회장의 둘째 남동생, 7.44%),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구 회장의 첫째 남동생, 4.92%) 등에 이어 4대주주로 급부상했다. 광모씨는 (주)LG주식이외도 LG상사 1.52%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스탠퍼드대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는 광모씨는 지난해 병역을 마치고 유학을 떠나기 전 까지 LG전자와 LG화학에서 경영수업을 받는 등 사실상 LG그룹의 후계자 역할을 해왔다.

◆LG그룹 '저탄소 녹생성장' 사업 본격화

LG그룹은 LG솔라에너지의 태안 태양광발전소 준공과 함께 최근 가격이 치솟고 있는 폴리실리콘 및 태양전지 셀 등 태양광발전에 필요한 원재료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솔라에너지는 충남 태안에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지난 9월 3일 준공했으며, 이를 통해 태양광 사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4월 태양전지 셀과 모듈 사업을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M&A(인수합병)나 직접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며, LG화학은 폴리실리콘을 2010년에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LG는 LG솔라에너지, LG전자, LG CNS 등 태양광발전과 관련 있는 계열사 임직원 10여명이 참여해 계절, 날씨, 지역 등 여러 조건에 따른 태양광발전의 최적 효율조건 연구를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구성, 운영 중이다.

LG는 이 TF를 통해 얻은 태양광발전 노하우를 개인 및 중소 태양광발전 사업자에 전수해 태양광발전의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는 향후 태양광 외 다른 신재생에너지 사업진출도 적극 검토하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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