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국 금융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퀄컴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화웨이와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앞서 퀄컴은 지난해 애플과도 자사가 보유한 특허에 대한 사용료를 받는 계약에 합의했는데 이번에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주요 공급업체인 화웨이와 빅딜(Big Deal)을 성사시켰다.
퀄컴은 “이번 계약 체결은 이번 회계 4분기(올해 7~9월) 매출이 18억 달러(약 2조1500억 원) 늘어나고 주당순이익(EPS)은 1.38달러 증가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화웨이 관련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이번 분기 매출은 55억~63억 달러를, EPS는 1.05~1.25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팩트셋 집계 전문가 예상치는 매출 57억6700만 달러에, EPS 1.09달러다.
이 소식에 퀄컴 주가는 이날 1.7% 오른 93.03달러로 마감하고 나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최대 14% 폭등한 106달러에 이르렀다. 앞서 퀄컴은 지난 1월 17일 95.9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는데 30일 정규 거래에서 이날 추세가 이어지면 기록 경신이 확실시된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가 계약서에 서명하면서 우리는 모든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와 다년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퀄컴은 지난 6월 마감한 회계 3분기 순이익이 8억4500만 달러(주당 74센트)로, 1년 전의 21억5000만 달러(주당 1.75달러)에서 급감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애플과의 분쟁 합의로 거액을 받은 영향이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EPS는 86센트로, 전년 동기의 80센트에서 증가하고 시장 전망인 71센트도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애플 영향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변동이 없는 48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48억1000만 달러를 소폭 웃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