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인 경기부양 의지와 주요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29포인트(0.61%) 상승한 2만6539.5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0.00포인트(1.24%) 오른 3258.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0.85포인트(1.35%) 상승한 1만542.94에 각각 장을 마쳤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경제 활동과 고용이 최근 다소 증가했다”면서도 “올해 초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요 약세와 현저히 낮은 유가가 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경제 회복을 자신할 때까지 현재의 제로 수준 금리를 유지하고, 자산 매입 속도도 현 수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경기부양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또한 연준은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며, 경제의 향후 경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좌우될 것이란 견해도 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위기를 벗어났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부양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크리스 딜론 티로우프라이스그룹 자본시장투자 전문가는 “중앙은행과 시스템에 투입된 재정부양 규모에 맞서 싸우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더욱이 더 많은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요 기술 기업 주가가 상승한 점도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국 ‘IT공룡’ 페이스북과 아마존, 애플, 알파벳이 모두 1% 이상 올랐다. 애플과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4대 IT 기업 CEO들이 미 의회에 나와 독점 의혹에 대해 증언한 영향이다. 미 IT ‘빅 4’의 CEO가 한꺼번에 의회에 나와 증언하는 것은 처음이다.
다만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 영향은 혼재됐다.
AMD는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12.5% 급등했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와 보잉은 일부 예상보다 양호한 부문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관련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날 15만 명을 상회했다. 또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의 전날 신규 사망자도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에너지가 2.13%, 금융주가 2.02% 각각 상승했다. 기술주도 1.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