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코로나19는 가장 심각한 보건 위기…한국, 대규모 발병 잘 통제”

입력 2020-07-2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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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6개월 지나…이번주 긴급위 재소집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3월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코로나19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네바/AP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3월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코로나19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네바/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가장 심각한 보건 위기로 규정하면서 이번 주 긴급위원회를 재소집할 방침이라고 2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코로나19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오는 30일에 WHO가 코로나19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지 6개월이 된다”며 “지금까지 6차례 글로벌 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됐지만, 지금이 확실히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 1600만 건의 사례가 보고됐으며 64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며 “그러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은 계속해서 가속하고 있다. 지난 6주간 총감염자 수가 두 배가량 늘어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1월 30일 PHEIC가 선포됐을 당시 중국 이외 다른 나라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100명도 안 됐고 사망자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코로나19 이외에도 에볼라(2차례)와 지카, 소아마비,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으로 PHEIC가 선포됐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국제보건규정에 따라 이번 주 후반에 긴급위원회를 재소집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평가하고 위원회가 권고 사항을 나와 WHO에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긴급위가 소집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회의 개최의 구체적 날짜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PHEIC 선포 6개월이 되는 30일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재확산이 뚜렷해져 권고 사항이 일부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각국이 조만간 국경을 폐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경제가 다시 개방되고 사람들은 일해야 하며 무역은 재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가 봉쇄가 필요할 수 있으나 가능한 한 단기간에 그쳐야 하며 가능한 한 그 영역도 지역적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입증된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며 “여행 제한이 장기적으로 해답이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검사와 격리, 접촉자 추적 등 전염병 대응 기본 조치를 준수하면 감염이 줄어든다”며 “캄보디아와 뉴질랜드, 르완다와 태국, 베트남, 태평양과 카리브해의 섬나라 등은 이를 잘 따라 대규모 확산을 방지했으며 한국과 캐나다, 중국, 독일은 대규모 발병을 잘 통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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