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행장려 캠페인 첫날...도쿄, 코로나 누적 확진자 1만 명 넘어

입력 2020-07-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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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나흘간의 연휴 시작돼 비상 -도쿄도지사 “외출 자제” 당부

▲일본 도쿄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추이.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도쿄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추이.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도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었다. 나흘간의 긴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8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200명을 넘었으며 도내 누적 감염자 수는 총 1만54명에 이르게 됐다.

일본은 23일은 바다의 날, 24일은 체육의 날이어서 나흘 연휴가 펼쳐진다. 이에 고이케 지사는 이날 “지역 주민이 가능한 한 외출을 피하기를 바란다”며 “외부로 나갈 경우에는 감염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도쿄도는 고령자 등 중증 위험이 높은 시민에게 주의를 촉구하고 감염 예방 지침을 지키지 않는 상점 이용 중지도 요청했다. 또 감염 상황 경계 수준을 4단계 중 가장 심각한 ‘감염이 확대되는 것으로 보인다’로 유지했다.

오마가리 노리오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 국제감염증센터장은 “중장년층 사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노인의 가정 내 감염도 보고되고 있다”며 “감염자 수가 많은 신주쿠와 세타가야, 미나토구 등은 물론 인접한 시부야구 등에서도 전염이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의료체제가 아직 긴박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린대병원의 야마구치 요시히로 교수는 “정부의 이런 견해는 잘못된 것”이라며 “지금이 가장 심각한 수준은 아니어도 어떻게든 버티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료체제가 현재 최악의 상황에 있지 않다는 평가가 시민에게 여행을 해도 좋다는 근거로 쓰이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렇게 상황이 심각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날 관광 지원 사업인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 캠페인을 예정대로 개시했다. 도쿄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여행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불안은 여전하다.

여전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감염 예방책을 철저히 한 뒤 신중하게 경제활동을 재개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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