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식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 센터장은 15일 “신탁이라는 제도는 우리 생활 속에 굉장히 많이 들어와 있다”며 “월급쟁이도 월급을 신탁으로 보관, 관리하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배 센터장은 이날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 금융대전 ‘포스트 코로나 K-재테크 쇼’에서 ‘100년 인생 자산관리를 위한 신탁활용법’을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
배 센터장은 “부동산 투자를 할 때, 상가나 오피스텔의 전체적인 투자 관리, 개발 관리도 신탁사에서 해줄 수 있다. 재산을 안전하게 관리해주는 하나의 시스템이 신탁”이라고 설명했다.
신탁제도란 신뢰할 수 있는 자에게 재산을 관리, 처분토록 재산을 이전시키는 제도를 말한다. 신탁제도는 중세 영국 십자군 전쟁에 나가기 전 재산을 믿을만한 친구에게 맡겨두고 간 것이 전신이다.
배 센터장은 신탁과 유언장제도 등 실제 활용 사례를 설명하면서 “금전만 보더라도 신탁을 하면 우리가 운용할 수 있는 재산의 종류는 10건이 넘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단순히 투자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실물재산도 운영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10억의 부동산을 신탁으로 사달라고 하면, 운용지시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와 플랫폼이 신탁”이라고 설명했다.
또 배 센터장은 “신탁의 특징은 내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가 믿을만한 제3자, 금융기관에 소유권을 넘기지만 그 신탁 관계에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사람과,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사람과, 수익자와 수탁자가 구분돼 있다는 것이 신탁의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탁제도는 수탁자의 고유재산과는 다르게 관리가 된다는 특징이 있다. 만약 수탁자가 파산상태에 들어가거나, 위탁자가 다른 채권자로부터 문제가 발생해도 분별해 자산이 관리된다. 하나은행이 ‘리빙 트러스트’라는 이름으로 브랜드를 쓰는 것도 “살아있을 때 신탁을 한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배 센터장은 “신탁은 굉장히 긴요하게 쓰이고 있고 돈이 많은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할아버지, 아버지가 장애인 자녀, 손주를 위해서 신탁을 해주면 자녀가 사망할 때까지 비과세를 해주는 세제 혜택들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