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회장이 15일 "경총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에 맞춰 우리 경제 틀을 개편하는 종합경제단체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각계 주요 인사 약 300명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기념사에서 경총 50년 역사에 대하여 “1970년 산업평화와 공존공영의 노사관계 형성에 이바지하는 시대적 사명을 안고 창립한 이후, 회원사를 비롯한 주요기업과 함께 노사관계가 협력적으로 안정되도록 고민하고 노력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경총은 우리 경제가 IMF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로 극심한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노사정대타협으로 위기 극복에 이바지했다"며 "현재의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와 고용 위기 가운데서도 노사정대표자회의에 적극 참여하는 등 협력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총은 2018년 손 회장 취임 이후 크게 변화했다. 노사관계 업무를 주로 다루는 단체에서 종합경제단체로 바뀌었다.
단체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손 회장은 올해 2월 회장단 추대 및 회원사들의 만장일치로 회장직을 2년 연임하기로 했다.
손 회장은 앞으로도 재계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대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산업과 기업이 글로벌 차원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개도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진 경쟁국을 추월해 나갈 수 있으며, 국내에서 좋은 일자리도 유지,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총은 우리 산업과 기업이 글로벌 차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경영활동, 정부규제, 지배구조, 세제 등 분야의 정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총은 이날 행사에서 종합경제단체로서의 향후 활동에 중심적인 가치와 정체성을 부여해 줄 새로운 미션ㆍ비전ㆍ슬로건 등을 발표했다.
경총의 새로운 미션은 "종합경제단체로서의 정책과 현장을 아우르는 지성과 역량을 모아 노사관계 선진화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국민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 이다.
종합경제단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경총은 '2020 기업경영장벽 보고서' 발간(12월), 종합적인 '노동법 ㆍ제도 선진화 과제' 건의(10월) 등을 추진한다.
2020 기업경영장벽 보고서에는 노동, 경영ㆍ세제, 환경ㆍ안전, 신산업 등 4대 분야의 규제 현황과 관련해 180여 개 기업의 심층 인터뷰 내용이 담긴다. 이를 통해 현장 애로 요인을 심도 있게 파악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노동법ㆍ제도 선진화 과제를 정부와 국회 등에 건의하면서 노동계와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경총은 이외에도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노사협력 프로그램' 발굴(9월) △사회보장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사회보장제도의 구조적 개선방안' 제시(11월)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