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3단지가 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한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13단지는 전날 양천구청으로부터 1차 정밀안전진단 결과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점수(100점 만점)에 따라 A~E 등급으로 나뉜다. E등급(30점 이하)을 받으면 곧바로 재건축이 가능하지만 D등급(31~55점)은 공공기관의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시설안전공단이 진행하는 2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총 2280가구 대단지인 목동 13단지는 지난 1987년 준공됐다. 올해 준공 33년을 맞아 재건축 준공 연한(준공 후 30년)을 훌쩍 넘겼다.
목동에선 앞서 6단지가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최종 통과했다. 목동 신시가지에서 현재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아파트는 11단지와 13단지 두 곳이다.
업계에선 그러나 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을 통해 안전진단을 강화해 2차 안전진단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책에서 정부는 관할 시·군·구가 맡던 1차 안전진단 기관 선정 권한을 관할 시·도로 바꾸고 2차 안전진단 의뢰도 마찬가지로 시·군·구에서 시ㆍ도로 넘기게 했다. 또 2차 안전진단에서 현장조사를 의무화 해 안전진단 통과 문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목동에선 1단지와 7단지, 14단지 등이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