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6월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약 8만 대 수준으로 4월, 3.2만대, 5월 4.7만대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은 1만8598대로 전년 대비 115%, 프랑스는 2만990대로 259%, 영국은 1만3829대로 192% 급증했다. 코로나 영향이 완화하면서 대기 수요가 판매로 직결된 것이 판매급증의 원인이라는 판단이다.
유럽 전체의 코로나 경기부양안의 세부 항목은 아직 확정 발표 전이지만, 각국의 세부정책은 발표됐다. 대부분 주요국가는 전기차를 위한 보조금 확대를 도입했다. 독일은 정부의 구매보조금을 두 배로 확대하고 부가세를 3% 인하했다. 프랑스도 정부 보조금 인상, 중고차 교환프로그램의 전기차 차등 지원, 영국은 내연기관차 전기차 교환 시 보조금 지급, 네덜란드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도입, 스페인은 중고차의 전기차 교환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정책효과가 7월부터 반영되기 때문에 하반기 유럽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쳤다. 당사의 올해 유럽의 전기차 판매 예상치는 83.6만 대인데, 정책효과를 고려하면 100만대 수준의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강화된 지원정책과 대중화 신규모델들의 판매 시작으로 유럽의 전기차 시장은 올해부터 중국과 글로벌 최대 시장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며 “국내 배터리업체들이 유럽의 전기차 업체들을 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서 당분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유럽 주요국들이 코로나 경기부양안으로 내연기관차 지원 대신 전기차 육성을 주력으로 택하면서 유럽의 전기차 시장 확대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없어졌다”며 에코프로비엠, 일진머티리얼즈, 천보, 두산솔루스, 신흥에스이씨, 상아프론테크, 후성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