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국 검사장 회의를 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 수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2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3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하기로 하고 각 검찰청에 통보했다.
추 장관은 이날 진행 중인 ‘검언유착’ 수사 관련 전문수사자문단을 중단하고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하라며 윤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를 발동했다.
이에 대검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를 두고 급하게 부장회의를 열어 다양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우선 내일로 예정됐던 자문단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수사지휘를 받아들여 자문단을 중단할지 등은 정하지 않았다.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 수용 여부에 대한 결론은 쉽게 나지 않을 전망이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윤 총장은 3일 오전부터 고검장 회의를 열고 오후 지검장 회의를 통해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수사지휘의 타당성과 수용 여부 등을 따져볼 방침이다.
한편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5년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김종빈 검찰총장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바 있다. 당시 김 총장은 지휘를 수용하고 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