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오후 대구시 남구 한 카페에서 이용수 할머니(오른쪽)와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1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앞에서 열린 제1446회 수요시위에서 "지난달 26일 이용수 인권운동가를 만나 세 가지 공통 과제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용수 할머니의 바람은) 피해자들이 생존해 있는 지역의 단체들과 함께 더 가열차게 수요시위를 진행해 달라는 것"이라며 "이 할머니가 기왕에 진행되고 있는 수요시위에는 이 이사장과 함께 참석해 힘을 실어주고 싶다는 희망도 피력했다"고 했다.
이어 "이 할머니는 '일본 우익과 한국 극우에 맞서 역사적 진실을 기록하고 알리고 가르칠 장소가 절실하다'고 했다"고 했다. 가칭 '위안부 역사교육관' 건립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한일 청년·청소년 교류의 확장을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 것이다.
이 이사장은 "이용수 인권운동가님과 정의연 사이를 파고들며 오해와 갈등을 조장하고, 상처를 헤집고 다시 틈을 벌리려는 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우려로 남는다"면서 "욱일기를 흔들며 갖은 욕설로 정의연 해체, 소녀상 철거를 외치고 위안부 역사를 부인하며 피해자를 비난하는 자들이 여전히 우리 옆에 있다"고도 했다.
이날 열린 수요시위에는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해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죄와 법정 배상을 요구했다. 28년 동안 수요집회가 열렸던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앞'은 지난주부터 보수단체 자유연대가 선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