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산하 공공기관이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30일 중기부 산하 기관들에 따르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기술보증기금(기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등은 ‘디지털’에 방점을 찍고 조직 개편을 했거나 준비 중이다. 기보는 디지털 인력 양성을 위한 종합 방안도 수립했다.
소진공은 8월 말 조직개편을 해 ‘디지털본부’를 신설할 예정이다. 현재 소진공 조직은 △기획관리본부 △소상공인본부 △시장상권본부 △금융사업본부 △혁신성장본부 △정책연구본부 등 6개 본부로 구성됐다. 소진공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장관과 협의 중이며, 디지털본부가 신설되면 인력은 10명 안팎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보는 7월 한 달 간 사내 공모를 통해 43명을 선정해 디지털 분야 전문가로 육성한다. 분야는 △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디지털 비즈니스 등 5개다. 각각 20, 10, 5, 3, 5명씩 선정할 예정이다. 기보는 매해 5개 분야의 전문가를 키워내 2024년까지 누적 150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기보 관계자는 “7월에 공모를 하고, 정기 인사이동이 끝난 8월 첫째 주 전문가 그룹별 발대식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기보는 이들 전문가를 향후 사내에서 전문 강사로도 활동케 할 방침이다. 우수 사내 강사를 대상으로는 해외 문화 체험 연수 기회도 부여할 계획이다.
기보의 이 같은 인력 육성은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 기금으로 나아가기 위함이다.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기금 전반의 디지털 역량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업무는 올해 초 신설된 디지털금융실에서 전담한다.
중진공은 7월 1일 자로 기존 ‘혁신전략실’을 ‘디지털혁신실’로 확대 개편했다. 인원도 13명에서 16명으로 늘렸으며 이들 모두 석·박사급 전문 인력으로 구성됐다.
디지털혁신실의 업무는 크게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정책연구 기능 강화 및 신규 사업 개발 △디지털전환 및 서비스 혁신 등이다. 정책 연구에서는 중소기업 관련 시책 조사, 대외 전문가 자문 등으로 적시성 있는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전문적인 연구를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중진공은 올해 하반기 중진공 사업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정책 개발 및 현안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추진한다. 중소기업 지원 신규 산업 연구도 디지털혁신실에서 추진한다. 중기부 10대 핵심 과제, 기획재정부 4차 산업혁명 대응 등 부처 핵심 과제와 경제 정책 방향을 연계해 중진공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계획이다.
디지털혁실신은 ‘기관운영, 정책사업, 고객서비스’ 3대 분야에서 디지털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또 디지털 기반 행정업무 추진을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디지털혁신실을 신설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에 중소벤처기업이 선제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