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트럼프 ‘입’ 잇단 단속...레딧, ‘더 도널드’ 폐쇄·트위치, 트럼프 계정 중단

입력 2020-06-3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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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더 도널드, 증오 조장”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로고. AP연합뉴스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로고. AP연합뉴스
미국 소셜미디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을 단속하는 조치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은 혐오 콘텐츠 제재 강화에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게시판 ‘더 도널드(The_Donald)’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레딧은 “증오를 조장하는 게시판 및 사용자들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더 도널드’가 수차례 경고 조치에도 불구하고 자사 규칙을 계속해서 위반하면서 적대감을 조장해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더 도널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커뮤니티로 76만 명이 구독 중이다. 그동안 인종차별과 여성 비하, 음모론이 담긴 글이 게시돼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켜왔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동영상 플랫폼 트위치(Twitch)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 계정이 자사의 혐오 행위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10월 트위치에 계정을 개설한 트럼프 대통령은 12만5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트위치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트위치는 혐오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은 일시 중단됐고 공격적인 내용이 담긴 게시물은 삭제됐다”고 밝혔다.

혐오 발언, 폭력 선동, 허위 정보 유포 등의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입이 단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위터는 트럼프의 트윗에 경고 딱지를 삽입했고 스냅챗은 트럼프의 계정 홍보를 중단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자들을 ‘폭도’라고 지칭한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기업들로부터 광고 보이콧 선언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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