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화웨이에 내줬던 글로벌 휴대폰 시장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는 화웨이가 삼성을 앞섰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은 스마트폰과 피쳐폰을 합한 5월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17.2%를 기록했다.
삼성의 인도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고, 삼성의 주력시장인 미국, 유럽, 인도 시장이 코로나 19의 충격으로부터 벗어나면서 차츰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은 향후 인도와 중남미 등 주요 핵심 회복에 따른 판매 개선세가 예상된다. 최근 갤럭시 A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와 더불어 향후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 폴드 2, S20 팬에디션 등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개선되고 있는 소비심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휴대폰 시장에서는 2위(점유율 17.1%)로 주저앉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을 근소한 차로 따돌리고 점유율 19.7%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의 5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에 1%포인트 뒤처진 19.6%다.
이는 화웨이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중국이 가장 먼저 경제활동을 시작한 데에 따른 현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47%에 이르렀다.
다만,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와 주요 반도체 부품의 조달 문제로 9월 이후 전망이 불확실하다.
한편, 지난 5월 글로벌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18% 증가했다.
중국이 코로나 영향에서 빠르게 벗어나면서 2월 저점 이후 안정화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경제활동 개선과 인도 락다운 해제 등에 힘입어 주요 시장이 지난 4월을 저점으로 5월 들어 회복세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대규모로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휴대폰 시장은 이제 회복기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