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곧 차단될 듯”...‘헤비 트위터리안’ 트럼프, 팔러로 갈아타나

입력 2020-06-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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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대선 전 가을 쯤 차단 점쳐…“팔러 가입할 수도 ”여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자신의 휴대전화기를 보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자신의 휴대전화기를 보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각종 이슈에 대해 쉴 새 없이 트윗을 날리던 ‘헤비 트위터리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이 조만간 차단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보수 인터넷 매체 페더럴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트위터에서 곧 차단될 것으로 보냐는 물음에 “그렇다”면서, 차단 시기를 11월 대통령 선거 전 가을쯤으로 점쳤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및 페이스북 팔로워 숫자가 무려 1억9400만 명이 넘는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트위터가 자신을 차단하면 생각보다 더 큰 손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또 다른 소셜미디어인 팔러(Parler)로 갈아탈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몇몇 사람들은 내가 팔러에 가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쩌면 그렇게 할 수도”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2018년 개시된 팔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경고 딱지’를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앞서 트위터는 대통령의 게시물 등에 팩트 체크 필요, 폭력 미화 규정 위반, 조작된 미디어 등의 경고 딱지를 붙이더니, 최근에는 급기야 ‘가학 행위에 관한 운영 원칙 위반’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숨김 처리해버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주장하면서 격하게 반발했다. 지난 5월 말에는 소셜미디어 회사가 이용자의 게시물을 임의로 고치거나 삭제할 경우 법적 면책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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