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트럼프 트윗 경고딱지 이어 아예 첫 숨김처리

입력 2020-06-24 09:12 수정 2020-06-2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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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무력 사용 가능 발언, 가학적 행위에 관한 운영 원칙 위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트윗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트윗 캡처.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게시글을 아예 숨김 처리해버렸다. 시위대에게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발언이 가학적 행위에 관한 운영 원칙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트위터는 그간 세 차례에 걸쳐 트럼프 대통령의 글에 경고 딱지를 붙인 바 있지만, 게시물이 숨김 처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내가 당신들의 대통령인 이상 워싱턴DC에는 결코 ‘자치구’가 없을 것”이라며 “만약 그러려고 하면 그들은 심각한 물리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여기에서 자치구는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시애틀 시위대는 지난 8일부터 캐피톨 힐 지역을 점거하고 ‘자치 구역’으로 선언하면서, 당국과 대치 중이다.

이에 트위터는 “가학적인 행위에 관한 트위터의 운영 원칙을 위반했다”면서 해당 글을 숨김 처리했다. 이용자들은 숨김 처리된 글을 읽기 위해서는 별도로 ‘보기’를 눌러야 한다.

트위터는 일반적으로 운영원칙을 위반한 글을 삭제한다. 다만 선출직 공무원의 행동과 진술을 아는 것과 토론 때 얻을 수 있는 상당한 공익을 감안, 이들의 트윗은 예외적으로 기록을 남겨둔다는 설명이다. 트위터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 또한 “공익 측면에서 이 트윗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삭제하지 않았다. 다만 해당 트윗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답장, 공유, 리트윗 등의 기능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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