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트론이 5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경영 어려움을 해소하고 대형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플로트론은 지난 19일 ‘포스코-KB조선업투자조합’으로부터 5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조합은 포스코기술투자와 KB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고 있다.
유체 측정 및 제어분야 선도 기업인 플로트론은 유량측정기술을 기반으로 가스, 오일, 화학 관련 산업ㆍ선박용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기체 및 액체의 단위시간당 유량을 측정하는 유량계와 유체 흐름을 원격 조정하는 밸브액츄에이터 등이 대표적이다.
플로트론은 지난 1994년부터 ‘유량계측연구소’를 설립, 20년 이상 연구개발에 힘써왔다. 이를 통해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유량계측 및 유량검증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상태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플로트론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소재ㆍ부품ㆍ강소기업100’에 선정됐다. 이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보증 지원을 받았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개발기술사업화 자금지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연구개발(R&D)과제 지원까지 받아 왔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까지 성공함에 따라 그동안 기업활동을 해오며 겪은 많은 어려움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특히 포스코와 오일ㆍ가스 산업뿐만 아니라 조선, 화학 분야까지 다양한 협업이 가능하다.
플로트론 관계자는 “포스코는 조강생산능력 세계 5위의 철강업체”라며 “플로트론의 유량계측시스템 등과 결합해 나이지리아 등 해외에서 오일ㆍ가스 파이프라인 신설 및 교체 프로젝트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 유치에 대해 장국진 플로트론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시적 어려움이 있지만 이번 투자유치로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올해 해외 예상 수주액은 400억 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수출시장 개척 노력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더욱 성장, 발전할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