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안심이 앱’이 개통 1년 7개월 만에 전국 서비스로 확대된다. 정부와 협력해 내년 하반기 중 순차적으로 전국에 서비스를 전면 시행한다는 목표다.
23일 서울시는 “안심이 앱은 서울 전역 약 4만 대 CCTV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연계해 구조 지원까지 하는 24시간 시민 안심망”이라며 “지난해 6월 안심이 앱이 성범죄자 현행범 검거에 일조하며 실효성을 검증한 것을 계기로 국토교통부, 여성가족부와 전국사업으로 본격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국 서비스는 각 지자체에서 개발한 여성 안심 앱에 서울시 안심이 앱의 ‘긴급신고’, ‘안심귀가 모니터링’을 주요 기능으로 포함해 시행된다. 국토부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에 서울시의 안심이 관제 기능을 넣어 각 지자체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여성 안심 앱을 다운 받은 서울시민은 물론 전국 국민 누구나 거주지역이 아닌 타 지역에서 위급상황이 발생해도 앱을 사용해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은 서울시를 벗어난 지역은 서비스 지원이 제한적이었다.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휴대폰을 흔들어 도움을 요청하면, 현재 위치정보가 관제센터에 전송된다. 실시간 CCTV 영상을 112상황실에 전달해 경찰이 즉시 출동, 초기 골든타임에 강력히 대처한다.
이날 서울시는 여가부, 국토부, 안양시와 함께 국토부 스마트시트 통합플랫폼과 시 안심이 서비스를 연계하는 ‘스마트도시 안전망 구축 업무협약’(서면)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11월부터 경기도 안양시와 안심이 앱 연동 시범사업을 한다. 안양시 여성 안심 앱을 서울에서 사용할 경우 자치구 CCTV 관제센터에 신고내용이 제대로 연동되는지 등을 테스트한다.
안심이 앱은 4월 기준으로 12만1000여 명이 다운로드를 받았다. 서비스별로는 △긴급신고 1만6753건 △안심귀가 모니터링 3만9121건 △스카우트 지원 4167건으로 총 6만41건을 이용했다.
서울시는 심야시간대 안심이 관제 전담인력을 별도 확보해 24시간 관제 체계를 구축ㆍ운영하고, 각 자치구 통합관제센터의 컨트롤타워인 ‘스마트서울 CCTV 안전센터’에 안심이 총괄관제센터를 입주시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 안심이 앱은 서울의 최첨단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활용해 시민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정책”이라며 “전국으로 서비스가 확대되면 서울시민이 서울을 벗어나도 안심이 앱을 이용할 수 있고, 전국 국민까지 수혜 범위가 확대돼 전국적인 안전망이 더욱 촘촘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협력해 서울시 안심이 서비스를 더욱 많은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홍보하고 서비스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