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에서 외국인들과 일반 시민들이 한데 어울려 벼 베기 행사가 진행되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창덕궁 관리소와 농촌진흥청, 현대건설은 ‘문화재 지킴이’ 활동의 일환으로 23일 오전 11시부터 창덕궁 내 청의정(淸義亭) 연지에서 현대건설 외국인 직원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 하는 ‘창덕궁 벼 베기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벼 베기 행사에는 현대건설에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더욱 큰 의미를 지녔다.
올해 5월, 처음으로 손 모내기를 한 현대건설 외국인 직원들은 자신이 심은 벼를 직접 수확하는 기회를 갖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아멜리타 안드라다(필리핀)씨는 “오늘 수확한 벼와 같이 풍성한 꿈을 이뤄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며 기원과 소망을 밝혔다.
‘창덕궁 청의정 벼 베기 행사’는 벼 베기에 앞서 일반 관람객들에게 벼 품종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청의정에 대한 소개를 한 후 진행됐다.
현대건설은 매년 모내기, 벼 베기, 이엉 잇기 등의 행사를 문화재청과 함께 해오고 있으며, 특히,‘창덕궁 지킴이’로서 문화재청과 창덕궁 주요 시설물을 청소하고 관리하는 지킴이 활동을 총 60여 차례에 걸쳐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