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국민 담화에서 프랑스가 코로나19와의 첫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바이러스와의 첫 번째 승리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에 수도 파리를 포함해 프랑스 본토 전역이 15일부터 녹색 안전지역으로 분류된다. 수도 파리에서 카페와 식당들의 전면적인 영업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이 타지역보다 심각한 수도권은 주황색 경계지역으로 남아 야외 테이블 영업만 허용돼 왔다.
다만 프랑스령 마요트섬과 기아나의 경우, 여전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위험 수준이어서 주황색 경계지역으로 남는다.
오는 22일부터 고등학교를 제외한 프랑스 내 모든 학교에서 등교도 재개된다. 이에 따라 여름방학 전, 학생들은 일주일에 최소 며칠 동안 등교할 수 있게 됐다.
15일부터 가족들의 요양원 방문도 허용된다. 애초 3월로 예정됐던 지방선거의 결선투표도 28일 치러진다.
다만 여전히 바이러스 확산 경로가 될 수 있는 대규모 모임에 대한 통제는 유지될 방침이다.
경제 관련해 마크롱은 “팬데믹과 함께 세계 경제가 멈춰섰다”면서 “우리 우선 목표는 경제를 다시 강하게 일으켜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위기 상황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전례 없는 돈풀기에 나서 5000억 유로를 쏟아 부었다. 프랑스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11%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내일부터 첫 장의 페이지를 넘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5만7000명, 사망자 2만900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