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형 솔젠트 대표는 10년간 염원이었던 스마트공장 증축을 계기로 품질력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진단키트 및 원자재 공급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비전을 14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진단키트 생산업체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솔젠트는 지난 10일 대전 유성구에서 제2생산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올해 9월말 완공 예정인 공장은 약 500㎡(150평) 규모의 3층 건물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로부터 지원받은 라벨링, 분주, 포장 등 자동화시스템과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위한 전산물류 시스템 등이 대거 도입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성과가 좋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2~3차 사업도 예정돼 있다. 이 모든 새로운 시스템들이 신축 공장에 그대로 적용돼 품질관리와 생산성 모두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제2생산공장 증축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키트뿐 아니라 전세계에 필요한 바이러스 진단키트와 분자 진단키트의 원재료를 이루는 중합효소 대량 생산도 본격적으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유 대표는 "제 2공장이 가동되면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주당 최대 3000만 테스트 생산이 가능해져 5월(주당 100만 테스트) 생산량의 30배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로 해외에서 솔젠트 원재료에 대한 좋은 평가가 알려지게 됐다. 이에 대량 판매가 가능하도록 공장 1개층 전체를 원재료 생산시설로 확보했으며, 자동화 장비가 들어오는 3층에는 코로나19 이외에 시장성이 높은 결핵, 성병, 호흡기 바이러스, 폐렴균 등의 진단키트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솔젠트는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과 스마트공장의 효율적 가동을 염두에 두고 현재 장기 계약을 진행 중이다. 그는 "4월 말까지는 전세계가 코로나19 진단키트 물량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었다면 지금은 품질과 가격을 보는 시점이다. 현재 6개월 이상 장기계약을 통해 2000만 테스트 분량 계약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5000만 테스트까지 장기계약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며 "단가가 많이 내려가도 버틸 수 있는 자구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 대표는 "앞으로 생산동에 이어 연구동까지 만들어 생산과 연구개발이 시너지를 발휘함으로써 분자진단 세계 1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내년 증시 상장까지 전직원이 일심동체가 돼 또 한번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