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플랫폼 업체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구 투ㆍ스리룸(전용면적 60㎡ 이하) 월세는 보증금 1000만 원 기준 114만 원이었다. 전달 조사 결과(100만 원)와 비교하면 한 달 만에 14% 올랐다. 액수로도 상승 폭으로도 서울 시내 자치구 중 가장 높다. 전달(67만 원)보다 9% 떨어진 서울시 평균(61만 원)과 반대 흐름이다.
강남구와 함께 강남3구로 묶이는 서초구(98만 원)와 송파구(80만 원)에서도 투ㆍ스리룸 월세가 전달보다 각각 8%, 3% 상승했다. 강남구와 인접한 성동구에서도 투ㆍ스리룸 월세 상승률이 11%(66만 원→73만 원)에 달했다.
다방 측에선 "이는 강남권 아파트의 전세 수요가 단독ㆍ다가구ㆍ다세대ㆍ연립주택 투ㆍ스리룸 전ㆍ월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분간 주택 실수요자들이 매매보다는 임대차 시장에 머무르려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며 저금리 상황에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임대인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까지 49주 연속 오르고 있다.
서울지역 원룸(전용 33㎡ 이하) 월세는 평균 53만 원으로 4월(52만 원)보다 2% 올랐다. 양천구(46만 원)와 강북구(36만 원)에선 원룸 월세가 각각 10%, 6% 올랐지만 도봉구에선 6% 하락했다. 서울 주요 대학가에선 고려대 인근(-2%)을 제외하곤 임대료가 한 달 전과 같거나 오르는 모습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