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삼성 MAN 투자밸런스 펀드’를 출시한다.
10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글로벌 주식, 채권 및 물가연동채 등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를 선보인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해당 펀드는 영국계 금융그룹인 Man Group(만 그룹)의 시스템 운용 전문 자회사 AHL(에이에이치엘)의 대표펀드인 ‘타겟 리스크 펀드(Target Risk Fund)’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다양한 자산에 탄력적으로 분산투자 하면서 펀드의 변동성을 일정 수준 이하로 관리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S&P 500 지수와 Nikkei 지수 선물, 미국 및 영국 국채 선물, 미국과 유럽 신용파생상품(CDS), 달러 선물 등 지역 및 국가 제한 없이 유동성이 높은 종목을 투자대상으로 선정한다.
목표 변동성은 10% 내외다. 이 10%를 글로벌주식 관련 상품, 글로벌채권 관련 상품, 회사채 관련자산(CDS),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에 각각 2.5%씩 할당한다. 가령 글로벌 주식 관련 상품군에서 변동성이 2.5%에서 5%로 증가한다면, 투자자산 비중을 절반으로 줄여 변동성 한도 2.5%를 맞추는 방식이다.
영국 금융투자그룹인 MAN Group은 2019년 9월 기준 132.6조 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 운용사로 운용방식에 따라 5개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다. 그중 시스템 운용에 특화된 자회사인 MAN AHL은 1987년 설립됐고 37.2조원 규모의 운용자산과 128명의 운용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 국면별로 자산별 혹은 전체 자산의 노출 비중을 다이나믹하게 조절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와 피투자펀드 운용사 MAN이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금융공학기술이 이 펀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의 원천”이라며 “금융시장의 국면별 리스크 관리에 탁월하다는 점에서 중위험ㆍ중수익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