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사상 최초로 카카오가 꼽혔다. 지난해 1위였던 네이버는 3위로 자리를 옮겼다.
8일 인크루트ㆍ알바콜이 대학생 1045명을 대상으로 상장사 매출액 상위 150곳 중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19곳 중 한 곳을 꼽아달라고 요청한 결과, 카카오가 14.2%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카카오는 지난 2017년 조사에서 4위로 진입한 뒤 3년 만에 1위에 올랐다.
대학생들이 카카오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성장ㆍ개발 가능성과 비전'(28.1%)이 주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해 전개 중인 영역들이 언택트 비즈니스로 분류되는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내다본 셈이다. 지지율 성비는 남자(28.6%)보다 여자(71.4%)가 2.5배 높았다.
2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성별 선호기업 교차결과 남성 참여자에게서 최다득표(12.8%)하며 '남자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선택이유로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체계'(28.3%)가 가장 많았다.
3위는 네이버로 이번엔 경쟁사인 카카오에게 1위를 내줬다. 대학생들은 ‘성장ㆍ개발 가능성과 비전’(23.8%)을 이유로 네이버에 입사하고 싶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4위는 CJ ENM(4.8%)이, 5위는 대한항공(3.2%)이 각각 차지했다. 6위부터는 현대자동차(2.9%), 아모레퍼시픽(2.8%), LG생활건강(2.7%), CJ제일제당(2.6%), SK이노베이션(2.0%) 순이다.
인크루트는 지난 2004년 이후 17년째 매해 대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신입 구직자가 가장 입사하고 싶어하는 기업에 대해 조사 후 10위까지 순위를 발표해 왔다. 17년간 누적 참여자는 2만6000명, 순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38곳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