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불황 극복 '이색 마케팅' 활발

입력 2008-10-21 15:35 수정 2008-10-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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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판매ㆍ단체할인 등 매출 증대 안간힘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화점 업계가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동원해 매출 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를 끌기 위해 공짜 마케팅을 펼치는가 하면, 업계에서는 다소 생소한 보상판매 행사를 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불황속 소비심리 위축으로 씀씀이가 줄어든 알뜰 쇼핑객들을 위해 보상 판매 마케팅을 도입했다.

헌 제품을 보상해주고 불황기에 기존 고객을 붙잡는 전략으로 면도기나 전기밥솥 등 생활가전 제품을 저렴하게 새 제품으로 바꿀 수 있다.

현대백화점 경인7개점은 오는 23일까지 생활가전 보상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린나이 가스렌지ㆍ필립스 면도기ㆍ쿠쿠 전기밥솥 등을 구입시 사용중인 동일 브랜드 제품을 가져오면 보상할인 판매 해준다. 면도기는 2∼3만원, 가스렌지, 전기밥솥은 3∼5만원, 에스프레소 머신은 10∼25만원에 보상해준다.

백화점에서 홈쇼핑 상품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은 오는 26일까지 '홈쇼핑 인기상품전'을 열고 침구ㆍ가구ㆍ주방용품ㆍ컴퓨터 등 현대홈쇼핑에서 인기를 끈 가정용품들을 판매한다.

주요상품으로 장수매트 게르마늄 매트 19만8000원, 글라스락세트(62p) 8만2900원, 에덴하우스 극세사 패드 1만2000원, 삼보컴퓨터(본체+19인치 모니터) 95만원(200대 한정) 등이다.

가을 정기세일 이후 주춤한 매출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를 펼치는 백화점도 많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22일까지 '김치냉장고 초대전' 행사를 열고 LG전자ㆍ삼성전자ㆍ위니아만도 등 올해 신상품을 5%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충무로 본점과 강남점에서 23일까지 메종 드 세계 행사를 통해 전세계 유명 생활용품 42개 브랜드를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웨딩 시즌을 맞아 할인행사를 가전과 가구에서 의류와 엑세사리 부문으로 확대해 5~10% 싸게 살 수 있게 했다. 오는 31일까지 본인의 결혼 청첩장을 가져오면 아르마니 꼴레지오니에서는 10% 할인해주고, 폴스미스에서는 결혼 예복 구매 고객에게 넥타이를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안양점은 인근 우수 기업체 직원들 유니폼이나 가을 야유회ㆍMT 등에 활용할 의류 등 단체복을 특별할인 해주는 이른바 '박리다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백화점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원사 중에서 종업원수 30명 이상인 한국석유공사 등 인근 우수 기업체 3000여개사의 구매담당자에게 단체복에 관한 안내전단을 발송하고 31일까지 남녀 의류를 20~30% 할인해 준다.

롯데백화점 안양점 이동구 점장은 "불황기 단체 고객 겨냥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기업체는 고급 브랜드를 백화점에서 구매할 수 있고 백화점은 매출을 끌어올 수 있어 상호 윈-윈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할인 혜택 외에도 단체복 500만원 이상 구매시 3% 상품권을 증정하는 특별 할인, 무료주차 스티커 증정, 롯데시네마 티켓 6매를 증정한다.

한편 유통업계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고객들이 몰리는 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최근 각 점포별로 옥상공원이나 백화점 정문 앞에서 증정하는 무료 커피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크게 증가했다.

백화점에서 발송한 쿠폰을 가져오는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무료 커피 서비스는 지난 8월 백화점 개점행사 때는 각 점포별 평균 반응율이 24% 정도에 불과했으나 이달 세일 기간에는 35%로 높아졌다.

아카펠라ㆍ재즈 등 내점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공연하는 문화행사 역시 평균 관람객 수가 종전 행사때의 각 공연별 220여명 수준에서 이달에는 300여명으로 증가했다.

아이파크백화점의 경우 두통약과 해열제ㆍ배탈약 등 고객상담실에 비치된 구급약품을 찾는 고객이 지난 9월 한 달에만 모두 300여명으로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유모차 무료 대여 이용 빈도 역시 하루 50대에서 70대로, 유아휴게실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유아용 기저귀와 분유, 커피ㆍ녹차의 이용고객 수도 전년동기대비 40% 가량 각각 증가했다.

이봉우 아이파크백화점 마케팅실장은 "불경기로 백화점 무료서비스 이용 고객이 늘고 있다"며, "다양한 무료 서비스로 고객들이 백화점 상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프리코노믹스(Freeconomics)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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