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개월 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 일간 기준 거래대금 최대치를 경신하며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87%(59.81) 오른 2147.0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1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25일(2103.61) 이후 67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94억, 1조1595억 원을 사들인 반면 개인은 홀로 1조3286억 원을 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16조7754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28일(14조4792억 원)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올해 들어 일간 기준 최고 거래대금은 △5월 28일(14조4792억 원) △4월 17일(14조1277억 원) △5월 29일(14조845억 원) △3월 31일(13조9053억 원) △4월 21일(13조8631억 원)과 이날을 포함해 총 6번 경신했다.
NH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주식시장 바닥 탈피를 도운 공신은 투자자 낙관 심리와 연준의 통화정책”이라며 “낙관 심리는 과열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투자심리 추가 개선 여력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실물 경제 악화와 기업이익 추정치 감소세보다 낙관론에 크게 기대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761억 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SK하이닉스(818억 원) △신한지주(480억 원) △LG화학(268억 원) △현대차(257억 원)△POSCO(218억 원) △현대건설(167억 원) △SK이노베이션(142억 원) △SK텔레콤(118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관도 △삼성전자(5267억 원) △SK하이닉스(2185억 원) △현대차(566억 원) △POSCO(447억 원) △현대모비스(329억 원) △KB금융(326억 원) △삼성전자우(304억 원) △롯데케미칼(297억 원) △셀트리온(293억 원) △현대건설(224억 원) △삼성전기(222억 원) 등을 사들였다.
한편 개인은 삼성전자(-6821억 원)를 비롯해 △SK하이닉스(-3000억 원) △현대차(-792억 원)△신한지주(-673억 원) △POSCO(-566억 원) △LG화학(-481억 원) △현대건설(-385억 원) △KB금융(-304억 원) △삼성물산(-288억 원) △LG전자(-280억 원) △현대모비스(-263억 원) 등을 대량 매도했다.
전문가들은 강세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케이프투자증권 윤영교 연구원은 “미국 폭력시위, 미중 정치 갈등 격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의 악재에도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와 풍부한 유동성이 시장을 끌어올리는 양상”이라며 “2분기 실적시즌 중 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웃돈 업종은 미래 이익전망치가 상향되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