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6월 수상자로 한양대학교 해양융합공학과 예상욱 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하는 시상이다.
과기정통부와 연구재단은 예 교수가 이산화탄소 증가로 인한 열대 태평양의 강수량 증가의 원인을 규명해 인류의 당면 과제인 미래의 기상ㆍ기후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세계 각국은 1972년 6월 유엔이 개최한 인간 환경회의를 기점으로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약속하고 환경과 건강에 대한 고찰을 지속해왔다.
예 교수는 기후 변화의 원인을 찾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ㆍ기후 변화, 미세먼지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까지 광범위하게 연구하여 미래 기후문제 해결의 방향성을 제시해온 자연과학자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가 지구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자 많은 연구자들이 인간의 활동이 지구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열대 강수량은 전 지구 대기 순환의 에너지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지구과학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해온 주제 중 하나다.
예 교수는 기후모델 실험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미래의 기후를 예측하여 열대지역의 강수량 구조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론을 제시했다.
분석 결과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한 모든 실험에서 서태평양 지역 강수량이 증가했다. 더불어 이 지역의 주요한 대기 순환인 워커 순환과 해들리 순환이 강수량 증가를 결정하는 조절자임을 규명했다. 또한 지구온난화 시 열대 기후의 세밀한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기 순환의 구조적 차이를 고려해야 함을 기후학계에 제시했다.
예 교수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열대 지역의 워커 순환과 해들리 순환이 그 지역 강수량 구조의 세부적 변화를 결정하는 조절자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를 통해 전 지구의 물 순환과 이상 기상ㆍ기후 변동의 미래 변화를 예측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