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막힌 수출 하늘길 뚫는다…유휴 여객기 활용 2차 특별 전세기 일본·독일로

입력 2020-05-29 06:00 수정 2020-05-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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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건의 반영해 방호복 운송에 객실 천정 수하물칸 활용

▲대한항공 A330 여객기 화물 적재작업 모습 (연합뉴스)
▲대한항공 A330 여객기 화물 적재작업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화물 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 지원을 위해 일본 도쿄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특별 전세기를 편성·운항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일본 도쿄(29일)와 독일 프랑크푸르트(30일)에 유휴 여객기를 활용한 특별 전세기 2대를 추가로 편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일본으로 가는 전세기는 '한진'이 주관했으며 10개 수출기업의 전자상거래 제품, 화장품, 의류, 제조용 로봇 등 약 17톤의 물량이 운송된다.

독일 프랑크푸른트행은 '팍트라인터내셔널'에서 주관, 12개 수출기업의 방호복, 자동차 부품, 전자 부품 등 약 23톤의 물량이 운송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1차 특별 전세기를 긴급 편성해 중국 충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반도체 부품, 공기청정기, 진단키트 등 약 36톤의 수출 화물을 운송한 바 있다.

특별 전세기 편성은 수출기업의 현장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관계부처, 유관기관, 민간기업 등이 한팀으로 협업해 수출물류 현장애로를 해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 관계자는 "항공사는 유휴 여객기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수출기업은 항공운송 기회가 확대와 함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국제물류주선업체는 역량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시장을 개척해 3자 모두 윈-윈(Win-Win)하는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독일로 향하는 특별 전세기에는 약 13톤의 방호복이 운반되며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이 중 850kg은 여객기의 객실 내 천정 수하물 칸에 실어서 운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출입기업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차 특별 전세기 운항과 같이 특별 전세기 이용요금을 현재 시중 운임의 75% 수준으로 책정했다. 또한 국가별로 전문성을 갖춘 포워더사 주관으로 수출기업의 화물 운송을 추진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특별 전세기에 대한 추가 수요, 객실 내 화물 적재에 대한 규제 완화 등 '수출상황 현장점검회의'에서 제기된 기업 애로를 반영해 이번 2차 특별 전세기를 편성했다"며 "관계부처 및 민간단체, 기업이 한팀으로 협업해 현장 애로를 해소한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의 입국 제한 등 어려운 상황에도 국내 수출 기업이 멈추지 않고 흔들림 없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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