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 감염이 일어난 서울 성동구 ‘일루오리’ 음식점과 관련해 5~7차 감염 사례가 총 19건이 발생했다.
27일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발 서울 성동구의 ‘일루오리’ 음식점과 관련해 5~7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서울에서만 19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루오리 사례는 경기 부천시 돌잔치(라온파티)에 참석해 인천 24번 확진자(3차 감염자)와 접촉한 ‘일루오리’ 직원에서 시작된 감염 사례다.
19명 가운데 13일 일루오리를 방문한 뒤 24일 확진판정 받아 5차 감염자로 분류된 성동구 60대 여성과 함께 17일 성동구 ‘이가네곱창’, ‘금호7080’, ‘참나라숯불바베큐’에 동행했거나 같은 업소 이용자, 종업원 등 총 13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서울 은평구의 초등학생과 아버지가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양천구와 도봉구, 의정부 교회 감염사례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 국장은 “26일 은평구 소재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교실을 이용한 초등학생 확진자가 발생했고, 같은 날 이 학생 아버지도 확진판정을 받았다”며 “아버지는 21일 증상이 발현했고, 학생은 25일 두통 증상이 나타나 아버지로부터 자녀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가 18일 음식점 ‘장수삼계탕’을 방문했는데 여기서 의정부 주사랑교회 목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까지 접촉자는 98명이며, 이들을 포함해 총 112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의정부 주사랑교회 목사 확진자는 양천구 은혜감리교회 전도사 확진자, 도봉구 은혜교회 목사 확진자 등과 함께 성경공부 모임을 매개로 감염된 사례로 추정된다. 이 사례가 은평구 초등학생과 아버지 감염까지 이어지며 또다른 ‘n차 감염’을 유발했다는 분석이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서는 서울 5명을 비롯해 총 22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 국장은 “24일 경기도 부천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에서 인천시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이 최초 확진판정 받은 후, 서울 5명, 경기 8명, 인천 9명 등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서울시는 294건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양성 5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