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쓰면 대중교통 못 탄다'…정부 '승차거부' 허용

입력 2020-05-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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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발 코로나19 '조용한 확산'…5차 7명·6차 1명 발생

▲대중교통 이용 승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하루 앞둔 25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팔달로 일대의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대중교통 이용 승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하루 앞둔 25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팔달로 일대의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방역당국은 대중교통을 통한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전파를 막기 위해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한 승차거부를 허용했다.

윤태호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버스·택시·철도 등 운수종사자나 이용승객 중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는 사례가 발생한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교통분야 방역 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6일부터 버스나 택시에선 승객이 탑승할 때 운송사업자·종사자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해당 지역의 여건을 고려해 시·도지사가 개선조치를 내리도록 한다.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해서는 승차를 거부해도 사업정지와 과태료 등 처분을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철도·도시철도에선 마스크 미착용 승객의 승차를 원칙척으로 제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18일부터 일부 항공사에서 개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탑승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27일부터 모든 항공사의 국제선과 국내선으로 확대 적용한다.

한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지역전파가 계속되고 있다. 인천강사와 부천 돌잔치를 통해 확산된 전파는 5차, 6차 확진자까지 이어졌다.

중대본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1206명으로 전날보다 16명 증가했으며, 신규 확진자 중 13명은 지역발생 사례다. 또 이날까지 이태원 클럽 확진자는 237명으로 감염경로별로 클럽 방문자는 96명,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 14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조용한 확산’이 이어지면서 6차 감염까지 발생했다. 6차 감염자는 부천 돌잔치 참석자의 남편으로 인천학원 강사가 최초 감염원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미술학원 강사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동선과 접촉자를 공개하겠다”며 “코로나19가 고위험시설 그리고 다중이용시설을 통해서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들어가며 조용한 전파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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