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대응을 위한 2차 소상공인 긴급대출 프로그램에 2만여명이 몰렸다. 1차 긴급대출 프로그램보다 대출 금리가 오르고 한도가 낮아졌지만 예상보다 많은 소상공인이 은행을 찾았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접수된 2차 긴급대출 건수는 2만919건이다. 금액으로는 2091억9000만 원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꽤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며 "비대면으로 접수를 받는 것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2차 긴급대출 프로그램은 대출 금리가 연 3~4%대다. 1차 대출(연 1.5%)의 두 배가 넘는다. 대출 한도도 최대 3000만 원이던 1차 대출에 비해 1000만 원으로 줄었다. 1차 대출을 신청한 경우에는 2차 대출은 받을 수 없다.
하지만 2차 대출은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거의 모든 소상공인에 문을 열었고, 코로나 사태의 여파도 여전한 상황이다. 신용등급이 안 좋은 소상공인에게는 연 3~4%의 금리는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설명도 있다. 현재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영세 소상공인이 접할 수 있는 제2금융권 대출은 연 20% 안팎 수준이다.
한편, 5대 은행 외에도 기업은행, 대구은행에서 2차 코로나 대출 접수를 받는다. 대출 심사는 오는 25일부터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