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시화MTV사업 등 주요 전략사업에서 부정확한 수요예측과 과다설계 등으로 불필요하게 예산을 낭비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국회 국토해양위 유정복(한나라당/경기 김포)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수공이 추진한 100억 이상 공사중 최근 5년간 설계변경으로 인해 총 48건의 공사에서 2720억원의 공사비가 추가 지출됐다.
설계변경 횟수별 공사건수 현황을 보면 1회 변경은 11건이며, 2회 변경은 7건, 3회 6건, 4회 3건 등으로 나타났으며, 5회 이상 변경도 13건이나 됐다.
특히 시화지구개발사업 시화방조제 유지관리도로 개설공사의 경우, 2003년 6월 착공후 2006년 9월 준공시까지 총 8회의 설계변경이 있었다. 이에 따라 공사비는 당초 190억 규모에서 260억으로 늘어나 68억원이 추가지출됐다.
또 시화호 조력발전소 건설공사의 경우 2004년 12월 착공후 총 3회 설계변경해 당초 3135억원으로 예정된 공사비가 3497억 규모로 늘어, 무려 362억원의 공사비가 추가 지출됐다.
유 의원은 "결국 수공의 실책이 천문학대의 혈세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본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더 철저한 검증과 조사를 통해 불필요한 예산이 새어나가질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