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금속광산지역의 토양오염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한국광해관리공단이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이달곤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2007년 폐금속광산지역 토양오염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30개 광산 모두 면적의 차이는 있으나 납 등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폐광산 수는 폐금속광 936개와 폐석탄광 340개를 포함해 1276개이며, 이 중 폐수·폐석·광물찌꺼기 등 광해발생 광산수는 948개소에 1456건의 광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이번에 공개된 폐금속광산지역의 토양오염조사 결과는 광해가 발생한 폐금속공산 727개 중 30개를 우선 조사한 것"이라며 "조사대상 지역 대부분에서 납과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사면적 중 27%에 해당하는 토양이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강원도 정선군 세우광산의 경우 조사면적 중 78.3%가 아연, 비소, 카드뮴 등에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광해관리공단측은 "향후 지속적으로 폐광산 주변지역에 대한 토양오염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실시결과를 바탕으로 토양오염 개량과 복원활동은 물론 부적합 농산물에 대해서는 폐기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