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하락세다.
14일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했다. 7주 연속 내렸지만 전 주(-0.06%)보다 하락폭은 소폭 줄었다.
강북권에선 용산구가 0.06% 하락했다. 정부의 수도권 주택 공급 강화 방안 발표 이후 용산역 정비창 개발 호재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이지만 아직까지는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마포구(-0.07%)는 아현·대흥동 신축 위주, 노원구(-0.02%)는 상계·월계동 구축 위주 단지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강남권은 서초(-0.16%)·강남(-0.15%)·송파(-0.08%)·강동구(-0.05%) 등 강남4구가 전 주보다 낙폭이 줄었다. 일부 투자자들의 저점 인식과 송파구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 호재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감정원은 정부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막바지 절세 급매물 출현 가능성 등으로 인해 대다수 단지가 매수 우위시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상승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지만 추격 매수가 이뤄지지 않는데다 매도·매수자간 눈치보기 장세가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서울 전셋값은 정비사업 이주수요와 저가 단지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지난주(0.02%) 상승폭을 유지했다. 마포구(0.05%)는 도화·창전동 구축 단지 위주로, 용산구는 이촌동과 산천동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남에선 송파구(0.07%)가 교통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잠실·신천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오른 반면, 서초구(0.01%)는 대형 평형 위주로 호가가 하락하며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구(-0.01%)도 일부 정비사업 단지의 이주가 마무리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전국(0.04%)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커졌다. 수도권(0.06%→0.07%)의 상승폭이 커지고, 지방(0.00%→0.02%) 역시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인천(0.24%), 대전(0.15%), 충북(0.11%), 경기(0.10%), 세종(0.09%) 등이 오름세다.
경기권에선 수원 팔달구가 교통 호재에 힘입어 0.29% 뛰었다. 인천에선 부평구가 0.38%나 올랐다. 지하철 7호선 연장 및 GTX B노선 개발 호재 때문으로 보인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0.05%) 역시 전 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5%→0.06%)과 지방(0.02%→0.03%)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대전(0.19%)을 비롯해 충북(0.13%), 인천(0.12%), 경기(0.08%), 울산(0.07%), 전남(0.05%), 세종(0.03%), 강원(0.03%)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도에선 과천(-1.06%)·김포(-0.03%)·파주시(-0.01%)가 신규 입주 물량 영향 등에 하락세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