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경영진이 일본 카지노 관련 법안의 일부 조항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영업자격 기간이 10년으로 짧은 데다가, 영업 허가 기간 내에서조차 국가나 지방정부가 용어 해석을 바꿔 이익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카오와 싱가포르에 있는 라스베이거스샌즈의 카지노 리조트는 각각 20년, 30년 동안 연장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리조트 건설에 걸리는 약 5년의 기간을 고려했을 때, 투자에 대한 충분한 이익을 거두기에는 10년간의 영업허가 기간이 짧다고 한다. 일본은 땅값과 인건비도 비싸며, 은행들은 공사비의 절반이 넘는 대출에 소극적이었다고 전해졌다.
아울러 일본은 매출에 대해 30%의 세금과 31%의 법인세를 물리려 했다. 아울러 일본인들의 방문 횟수 제한을 두고, 외국인들의 도박 수익에 대한 세금을 매기려 했다.
라스베이거스샌즈는 적어도 2005년부터 일본에서의 사업 확대를 모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결국 이러한 계획을 접기로 했다. 쉘던 아델슨 라스베이거스샌즈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우리는 일본에서 맺은 모든 우정과 끈끈한 관계에 감사한다”면서도 “지금은 당사의 에너지를 다른 기회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앞서 글로벌 카지노 업계에서는 일본 시장에 커다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만 해도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의 카지노 시장이 마카오에 이어 아시아 2번째 규모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1년간 카지노 관련 기업들의 관심은 시들었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의 시저스 앤터테인먼트가 일본 진출 계획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