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원외의 일부 시설은 영업하고 있었지만, 전면 개장은 3개월 반 만이다. 앞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피하기 위해 지난 1월 25일 문을 닫은 바 있다. 공식 사이트 등에서의 티켓 판매는 지난 8일부터 재개됐으며, 첫날 입장권은 판매를 시작한 지 불과 3분 만에 매진됐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날 디즈니 측은 방역 수위를 대폭 높였다. 당분간은 하루 최대 수용 규모인 8만 명의 20% 안에서 티켓을 판매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이 요구한 기준은 30% 이내이지만, 우선 자체적으로 훨씬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것이다. 아울러 방문객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물론, 입장 시 체온을 측정한다. 또 인파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당분간 퍼레이드 공연을 하지 않는다.
이날 초등학생 자녀 2명과 함께 이곳을 방문한 30대 학부모는 웃으면서 “계속 외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이들도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명도 높은 테마파크의 문을 다시 열어 신종 코로나19 억제 성공과 정상화를 세계에 과시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각지에 있는 디즈니랜드 중에서 영업을 다시 시작하는 곳은 상하이가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봉쇄에 성공하고 있다고 판단, 사회 활동의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시의 고궁 박물관이 지난 1일 다시 문을 여는 등 각지의 주요 관광지에서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알려진 후베이성 우한시의 봉쇄가 지난달 8일 해제된 이후 시민들의 이동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노동절(5월 1일) 연휴 전국의 인터넷 통신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등 소비도 점차 살아나는 분위기다. 중국기차공업협회는 지난달 신차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0.9% 늘어난 2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1~3월에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2일 개막할 예정이다.